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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3개월

121일차 육아일기(혼자카페, 슬립베러베이비 줌미팅)

by ssol 2022.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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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7일 토요일 눈

너무 졸려서 버티다 버티다 겨우 일어나 준 새벽수유.
얼마나 배가 고파서 수유쿠션 위에 눕자마자 제비새끼마냥 입을 벌리고 헐떡헐떡거린다.
낮에는 120도 못 먹는데 140을 금세 원샷.
소화 좀 시키고 기저귀를 갈아주는데 오마갓.
기저귀를 빼자마자 쉬를 한바탕🤣🤣🤣
등 뒤까지 다 젖어서 잠 다 깨고 옷도 다 갈아입었다.

아침 기상도 빵글이 혼자 놀면서 20분은 기다린 듯.
혹시 혹시 다시 자려나 해서 졸면서 기다렸는데 결국 엄마가 일어났지요.
첫 수유 배부르게 먹고 펑펑 오는 눈 구경을 했다.
제법 눈이 많이 온다.
빵글이가 태어난 여름이 얼마 안 지난 것 같은데 어느새 눈 내리는 한겨울이 됐구나.


아침에 출발한다던 빵글아빠는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온다 간다 연락이 없다.
졸려서 오면서 휴게소에서 자다 왔다고 한다.
어제 놀다가 왔으니깐 오늘은 좀 맡겨놓고 내가 쉬려고 했는데...
빵글이를 재우고 샤워를 하고 나왔는데 방에서 빵글이가 앙앙대는 소리가 들린다.
빵글아빠는 그것도 모르고 드라마를 보고 있다.
빵글이 깼다고 알려주니 데리고 나와?라고 묻는데 순간 얼마나 화가 나던지...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럼 침대에 가둬놔???😡

잔뜩 예민해서 내가 계속 틱틱대니 오빠도 성질을 팍 낸다.
괜히 눈물이 나려고 하고 내 자신이 성격파탄자 같아서 울적했다.
생각해 보니 이번주는 산책도 못 나갔다.
얼른 머리 말리고 대충 집안일 정리해 두고 쓰레기를 들고 나왔다.
눈보라에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산책은 못하고 집 앞 카페로 갔다. 수유텀 한 번은 지나고 들어왔다. 환기가 필요해!!
갑작스러운 자유부인이네.
빵글이가 너무 예쁘고 많이 힘들게 하지도 않아도 아웃풋? 이 없는 반복되는 육아에 스트레스가 있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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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거리 장을 봐서 집에 들어오니 빵글이는 아빠랑 목욕하고 수유하고 있었다. 그래도 아빠가 알아서 목욕도 시켜줬네.
빵글이는 좋겠네.
그렇게 빵글이는 낮잠을 3번 자고 수유량을 600도 못 채우고 밤잠을 자버렸다.

저녁을 먹은 후 혼자 카페에 가서 다스렸던 마음을 풀어놨다.
오빠가 잘못했다고 생각한 행동들과 서운했던 마음을 말하고 눈물을 한바탕 쏟아냈다. 울 일이 아닌데 이것도 산후 감정기복의 일종과 육아 스트레스 때문인 것 같다.

저녁 9시 15분에는 슬립베러베이비 줌미팅이 있었다.
빵글이는 모든 입면은 스스로 잘해서 딱히 어려움은 없다.
그런데 4개월이 시작하는 시점이라서 깨어있는 시간, 낮잠 횟수 변화 등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세미나 후 설문조사는 내일 일어나서 해야지.

오늘 배송 온다던 매트는 소식이 없네.
눈이 와서 화물배송이 어려운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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