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3일 금요일 눈 펑펑
어제 어머님댁에서 자고 온다던 오빠는 새벽 3시쯤 귀가했다.
밤새 눈이 얼마나 왔는지 새벽수유 후 내다보니 눈세상이다.
눈도 엄청 오는데 바람도 얼마나 부는지 눈보라가 친다.
우리 빵글이는 새벽수유 때 꿀꺽꿀꺽 잘 먹길래 처음으로 180을 줬는데 원샷했다!!
갑자기 너무 잘 먹으니 엄마가 적응이 안 되네???
오늘 4개월 접종을 하러 병원에 가기로 했었다.
새벽에 들어와서 지하주차장에 자리가 없어서 지상에 주차를 했는데 눈이 얼마나 왔는지 한참을 쓸어냈다.
빵글이가 없을 때는 같이 했었는데 빵글이를 아기띠로 안고 있어서 난 오빠가 다 치울 때까지 안에서 기다렸다.
출발하려고 하는데 차 주변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차가 움직여지질 않는다.
눈을 파내서 길을 만들어서 헛돌면서 겨우 빠져나왔다.
정문을 나와 도로가로 가는데 얕은 경사인데도 차들이 못 올라가고 있었다. 빵글이까지 데리고 어딘가에 고립될 것 같아서 그대로 지하주차장으로 다시 들어왔다.

접종은 다음 주쯤 길이 좋아지면 가야 할 것 같다.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나온 김에 컴포즈로 커피를 사러 갔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아까 본 경사에서 여전히 차들이 못 올라가고 있었다.
오빠는 갑자기 뛰어나가더니 차를 밀어준다.
으이구 오지랖ㅋㅋ 어려운 일은 도와줘야 하긴 하지만... 적당히를 모르는 사람이라 내가 항상 악역을 맡는다. 장점이자 단점인 듯.
2대나 밀어주고 집으로 들어왔다.

계속 아기띠에 안겨있던 빵글이는 엄청 졸렸나 보다.
계속 자울자울 하더니 엘리베이터에서 잠이 들었다.
아기띠를 풀고 외투를 벗기는데도 깨지 않는다.
그대로 침대에 눕혀주었다.
빵글이가 낮잠을 자는 동안 커피를 마시면서 쉬는데 갑자기 코피??
피곤했는가 보네.
뒤집기 선수가 된 빵글이는 오랜만에 아빠랑 신나게 놀고 나도 오랜만에 쭈꾸미 볶음을 했다.
빵글이는 일찌감치 밤잠에 들어서 오늘은 쉽게 육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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