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부는 예민하진 않아서 어디서나 머리만 대도 잘 자는 편입니다.
잠자리가 바뀌어도 여행 가서도 잠자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요.
그런데 최근에 남편이 잠을 깊이 못 잔다면서 베개가 불편한 것 같다고 하네요.
2년 동안 쓰던 베개를 손님용 보조 베개로 우선 교체했습니다.
그게 신경 쓰였는지 저도 갑자기 베개가 불편한 느낌이에요.
보통 한 자세로 오래 누워 자는데 자고 일어나니 뒤통수가 아팠어요.
최근에 인스타에서 많이 광고하는 기절베개를 우연히 보게 되었어요.
때마침 할인하여 기절베개 2개를 33,900원에 살 수 있었습니다.
기절베개 후기를 열심히 찾아봐도 온통 좋은 글들 뿐이라서 신뢰가 가지 않았습니다.
이 할인이 계속될 거라고, 더 할인될 수도 있다고 알고 있지만 속는 셈 치고 구입할만하다 생각했어요.
사실 1년 전쯤 바디럽 마약베개도 사용해봤어요.
딱히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지금은 형태도 흐물흐물해져서 버리진 못하고 아직 장롱 속에 처박혀있네요.
구입은 했지만 기절베개에도 아직까지는 큰 기대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주말에 구매했던 기절베개가 때마침 크리스마스이브에 선물처럼 도착했어요.
사과상자만한 크기의 박스가 잘 포장되어 있습니다.
내용물은 베개솜 2개, 베개커버 2개가 들어있습니다.
압축 포장되어 생각보다 부피는 크지 않네요.
압축 포장된 기절베개를 조심해서 뜯어봅니다.
금세 빵빵하게 차올랐어요.
충전재가 특별하다고 하던데, 일반솜베개와는 다른 느낌이긴 합니다.
베개솜 원단도 반질반질합니다. 원단도 진드기 방지가 되는 기능성이라고 하네요.
기절베개를 구입을 결정하기에 가장 끌렸던 점이 베개커버가 촌스럽지 않고, 심플합니다.
효과가 없어도 그냥 일반 베개로 쓰면 되겠다 생각했어요.
우선 기절베개에 한번 누워본 소감으로는 호텔 베개 같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지금 허리 뒤에 넣고 침대 헤드에 기대어 포스팅 중인데 푹 꺼지지 않고 폭신폭신합니다.
기절베개에 큰 기대는 없었지만, 오늘 기절할 수 있을까 궁금하네요.
좋은 효과가 있으면 진짜리뷰를 다시 포스팅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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