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일차 육아일기(첫 문화센터, 첫 요거트, 4단계 팬티 기저귀)
3월 8일 수요일 맑음
2시가 좀 넘어 깨서 밥 먹고 아침 8시에 기상.
첫수는 130. 다른 아가들은 첫수를 많이 먹던데 빵글이는 배가 고프지도 않은지 겨우 더 먹인다. 오늘보다 적게 먹는 날도 허다하다는.
수유를 하고 오늘은 엄마랑 마주 보고 티타임을 가졌다.
엄마는 차를 마시고 빵글이는 사과 퓨레를 먹었다.
처음 먹는 맛이 신지 인상을 쓰더니 그래도 계속 잘 받아먹는다.
간식을 먹으니깐 깨어있는 시간에 같이 할 수 있는 것이 늘어나서 좋긴 하네.
빵글이는 낮잠을 자고 그동안 부지런히 외출할 준비를 한다.
점심을 못 먹을 것 같아 미리 밥도 먹고 씻고 옷도 미리 갈아입었다.
가방을 챙기고 빵글이 입을 옷도 미리 준비해 뒀다.
빵글이가 깨서 12시에 이유식을 먹고 수유하고 소화 좀 시킨 후 옷 갈아입고 카카오택시 부르기로 한다.
다행히 계획대로 무사히 마치고 백화점에 도착해서 끝나고 커피 사 마셔야지 생각하는데 지갑을 안 가져왔다. 카드 한 장도 안 챙김🤣
수업이 끝나고 나서의 계획은 모두 물 건너갔다.😭
바로 문화센터로 올라가서 강의실로 갔다.
13명 아기들과 엄마들과 선생님의 고군분투.
신기한 광경이었다. 빵글이도 비슷한 또래 아기들이 신기한지 수업은 안 듣고 친구들 구경을 더 열심히 한다.
시끄러운 소리에 울 줄 알았는데 다행히 잠도 이겨내고 잘 놀았다.

순식간에 수업이 끝나고 아기띠에 안기자 마자 곯아떨어졌다.
많이 졸렸나 보다.
다시 카카오택시를 불러 거의 집에 도착했는데 일어나 버렸네?
그래도 피곤해서 다시 잘 줄 알았는데 못 잔다.
밥시간이 다 되어가서 배가 고파서 못 잤나 싶다.
낮잠은 포기하고 이유식을 먹는 걸로.
참 밥은 잘 먹어서 다행이다. 완밥하고 처음으로 요구르트를 먹어봤다. 처음이라 절반만 덜어줬는데도 다 못 먹었다.
여태까지 밥 먹을 때는 새로운 재료들을 맛봐도 무덤덤했는데 간식을 먹을 때는 표정 변화가 잘 보인다.
처음 요구르트를 먹었을 때도 인상을 팍 쓴다.
귀여운 자식😍
다 먹고 수유까지 마치고는 바로 잠들었다.
배부르니 이제야 잠이 오나 보다.
외출한 동안 도착한 기저귀를 정리했다.
3단계를 쓰다가 허벅지 둘레가 적은 감이 있어서 밤기저귀 먼저 4단계로 써봤는데 맞았다.
남은 3단계를 이제 다 써서 이번에는 4단계 네이처메이드로 샀다. 밴드형에서 팬티형으로도 바꿨다.
기저귀를 갈면서 뒤집기를 하도 해서 팬티형이 입히기도 쉽고 팬티형이 밑위가 더 긴 느낌이다. 23년형으로 리뉴얼했다는데 뭐가 바뀐 지는 잘 모르겠다.
4단계 팬티형 기저귀로 업그레이드 완료.
그렇게 1시간 30분을 자고 일어났다.
엄마랑 저녁준비하면서 아빠를 기다렸다.
퇴근하자마자 아빠랑 목욕을 하고 엄마아빠 저녁식사 식탁에 같이 앉아 치즈를 먹었다.
다 먹고 양치를 시켜주는데 입천장에 치즈가 잔뜩 붙어있다.
이제 자기 전에 간식은 안 주는 걸로.
양치 다하고 눕자마자 기절했다. 많이 졸렸나 보다.
문화센터 덕분에 오늘 하루는 아주 잘 보냈다.
다음 주에는 지갑 가져가자...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