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8일 화요일 맑음
오늘은 혼자서 대체로 잘 잤다.
수유량이 500도 안돼서 새벽 2시 넘어서쯤 뒤척거리길래 잠들기 전에 데리고 나와서 수유를 했다.
그리고 아침까지도 잘 자고 기상.
오늘은 아빠도 출근하고 엄마랑 잘해보자!!!
일어나자마자 얼굴을 엉망진창. 코가 눌어붙어서 코찔찔이.
그래도 컨디션은 괜찮은지 많이 짜증내진 않고 놀았다.
오늘도 잠든 지 얼마 안 됐는데 가래토 왈칵.
혼자 있으니 오히려 차분해진다.
빵글이 먼저 닦아주고 쏘서에 앉혀두고 이불을 바꿔준다.
또 빨랫감이 왕창 나왔네.
혼자 노시부도 하려니깐 절대 안 한다.
다른 데에 주목하게 하여도 동영상이라도 보여줘야 하나 싶다가 뽀로로 노래방 장난감을 보여줬더니 슬쩍 피하긴 하지만 울진 않는다.
재주껏 몰래몰래 하니 된다.
노시부 할 때마다 이렇게 하는 걸로.

목이 아파서인지 이유식도 잘 안 먹으려고 해서 조금 먹다 말고 거의 분유만 먹었다. 분유도 잘 안 먹지만.
코가 막히니 젖병 빨기도 힘들어한다.
잠자기는 더 힘들겠지. 낮잠도 쪽잠을 잔다.
그래도 많이 보채지 않고 놀아줘서 고맙다.
먹은 게 없으니 기저귀 가는 것도 영 시원찮다.
쉬양도 적고 응가도 분유 먹던 시절 응가로 바뀌었다.
금요일부터 여태까지 목욕도 못하고 있어서 오늘은 폴레드 샤워핸들을 처음 사용해서 후다닥 씻겨봤다.
제법 잘 서 있어서 이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주저앉을까 봐 혼자는 아직 무섭네.

씻고 막수하고 약 먹고 코 빼고 자러들어갔는데 숨을 잘 못 쉬어서 잠들지를 못한다.
엄마랑 아빠가 같이 버티고 놀다고 재채기 한방!
코가 흥 나와서 닦고 다시 자본다.
잘 자자 빵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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