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월요일 맑음
밤새 쿨쿨 잘 자고 지난주 당직근무로 오늘 대체휴무라서 출근 안 한 아빠랑 기상!
엄마는 덕분에 늦잠 잤네😁
아빠 쉬니깐 좋다 그치??
엄마도 슬금슬금 일어나서 빵글이랑 놀다가 첫 낮잠을 재우고 엄마는 집안일에 외출 준비.
오늘은 빵글이 접종을 하러 가기로 했다.
전화로 문의하니 오늘은 비형간염과 펜탁심을 맞고 로타약을 먹고 다음 주에 폐구균 주사를 맞으면 된다고 한다.
낮잠에서 깬 빵글이를 보쌈해서 병원으로 갔다.
엄마는 몇 번 와봤는데 아빠랑은 처음 오는 병원.
이 병원은 어떤지 아빠한테도 체험해주고 싶었다.
동네 작은 개인 소아과라서 고민했지만 특별히 많이 아픈 것이 아니면 가깝고 대기도 짧고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선생님도 친절하셔서 꽤 괜찮다.
조금 기다려서 빵글이 차례가 되고 간단한 진찰 후 로타약을 먼저 먹었다.
의사 선생님이 안고 먹이셨는데 너무너무 순하다고 칭찬받았다.
이렇게 안 흘리고 안 뱉고 얌전히 다 먹는 아기가 없다고 한다.
빵글이는 선생님 얼굴을 구경하면서 꿀꺽꿀꺽 잘 받아먹었다.
그리고 접종도 2방 빵뺭!! 앵하고 말았다.
장하다 우리 딸.
집에 돌아와서 낮잠을 마저자고 일어나서 이유식을 먹었다.
낮잠을 길게 자서 수유텀이 훨씬 지나서 먹는 밥이라서 그런지 차분히 못 먹는다.
여태까지 중 가장 난리를 피우면서 겨우 먹고도 배고파하는 것 같아서 바로 수유를 했다.
분유도 원샷. 배가 많이 고팠는데 이유식은 얼릉 배가 안 차니 짜증이 많이 났나 싶다.
그렇게 밥을 먹이고 나이 엄빠 밥 먹을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계획대로라면 빵글이 밥을 먹이고 나가서 외식을 하려고 했는데 늦게 일어나고 먹이는 데 평소보다 오래 걸리는 바람에 여유롭게 외식할 힘이 남아있지 않았다.
그리고 은호네 집에도 가기로 해서 점심은 간단하게 맥도날드에서 먹었다. 정말 패스트푸드. 바로 나오고 나오자마자 금방 먹고 치우고 좋다.
그래도 빵글이가 제법 커서 옆에 아기의자에 앉혀놓고 햄버거고 먹고 좋다.
그리고 우리 딸이 너무너무 예뻐서 어딜 가나 시선강탈!!
ㅋㅋㅋ그건 엄마 생각이지만 정말 다들 어지간하면 한 번씩 멈춰서 까꿍하고 가신다.
햄버거를 먹고 빵을 사서 은호네 집으로 갔다.
이제 갓 한 달이 지난 아기인데 정말 너무너무 작고 가볍고 귀엽다.
우리 빵글이도 저렇게 작았었는데 반년만에 이렇게 쑥쑥 자라서 이제 제법 사람흉내도 내다니.
아가들의 성장은 정말 신기하다.
2시간 정도 신나게 수다 떨고 빵글이는 이모 침대에서 낮잠도 한숨 자고 헤어졌다.
송정리 할머니한테도 잠깐 들렀다 집에 와서 또 이유식 타임.
빵글이 먹이고 재우고 우리는 오랜만에 배달시켜 먹었다.
낮에 못 먹었던 돈까스. 맛있게 먹었다👍
기절한 빵글이. 오늘도 잘 자라.
금방 새벽수유 끊는 것도 적응해 주고 통잠도 잘 자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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